원희룡 “비례 공천 과정, 모두 한동훈 주변-檢출신 측근 가르켜”
2024-07-10 10:49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10일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과 관련해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롯한 5명 내외가 많이 폐쇄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위원장님의 주변 인물들, 그 다음 검찰 출신의 측근, 이 두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한 후보에 대한 사천 의혹을 다시 꺼내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전날 TV조선 주최로 진행된 첫 당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당 지도부의 네거티브 자제 요청을 언급하며 한 후보의 ‘공개 사과’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관련 질문을 받은 원 후보는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한 두세 마디만 하겠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한 후보와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한 5명에 대해 “그 사람들은 우리 당의 사람들이다. 한동훈 비대위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이 과정에서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들이 많이 있었다”며 “추천 명단과 거기에서 좁혀진 순위 명단, 전체 비례대표 순위(에서)”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거 때는 몰랐다.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제가 쭉 전반적으로 취합을 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걸 아는 사람이 극소수”라고 했다.

원 후보는 “(후보의) 추천 경로, 선택, 그리고 비례대표 후순위, 비례대표 후순위 나왔다가 바깥에서 말이 나오고 잡음이 나오니까 빼고 뒤로 돌린다든지 이런 과정에서 전부 모든 시계의 침이 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며 “위원장님의 주변 인물들, 그 다음에 검찰 출신의 측근”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공천심사 권한은 전혀 없는 사람이다. 전부 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비례대표의 공천에 대해서는 전체로도 납득할 수 없고, 특히 이런 두드러진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거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런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공천백서에 들어가 있을 거 아니냐”라며 전당대회 전 백서 공개를 재차 촉구했다. 원 후보는 “추천된 사람은 어떤 경로로 추천됐는지, 우선순위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심사 과정에서 어떤 걸 했고 누가 주장을 했는지 이런 부분이 돼야 과연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비례대표에 대해서 구태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로 나아갈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사실을 언급한 뒤 “거기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저에 대해서 1건도 고발을 못했다”며 “저는 근거 없이 크로스체크 안 하고 안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서가 공개된다면, 백서가 공개된 부분에 상응하는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은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제가 먼저 모든 것을 내고 한다면 전당대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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