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파고 벅찬데 한국은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에 발목잡혀”
2024-07-10 17:01


류진 한경협 회장이 제주하계포럼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헤럴드경제(제주)=정태일 기자] 국내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1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제 37회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기업은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며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사에 이어서 진행된 기조강연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을 지낸 경험과 지혜를 포럼 참가자들과 나누면서, 우리 기업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경협 제주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 [한경협 제공]

이번 한경협 제주 하계포럼의 대주제는 시대전환 속에 초일류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경제계 최고의 지식교류의 장으로 주요 분야 최고 전문가와 기업 경영인들이 최고경영자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통찰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친교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들려주는 ‘대전환 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에 집중하는 이유’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기업인 강연이 준비돼 있다.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의 ‘반도체 패권전쟁 방향과 우리 기업의 전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AI가 바꾸는 세상과 우리의 미래’ 등 학계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의 동향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 기업이 알아야 할 국제분쟁 대처 방법 ▷ESG 경영 전략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미래 트렌드 ▷노화를 늦추는 건강관리 등도 마련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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