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IMF와 70억 달러 규모 추가 구제금융 합의
2024-07-13 11:56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최우선 국가 중 하나인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추가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현지시간 12일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IMF와 파키스탄은 37개월 동안 7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안에 실무 합의했다. IMF 집행 이사회 승인 후 최종 확정된다.

앞서 IMF는 파키스탄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외 부채에 시달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연 8억달러가 넘었던 중국의 직접투자 역시 2022과 2023년에는 4억3220만 달러로 50% 감소했다.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신변안전 문제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불만과 갈등 등이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중국인 대상 테러 공격도 발생하고 있다. 또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파키스탄은 최악의 경제난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외 채무 규모는 2420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이번 회계연도에 갚아야 할 외채는 240억 달러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이런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세수를 늘리고 각종 보조금 삭감과 금리 인상, 국영기업 민영화 등 IMF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채권국과 대출 연장 및 추가 투자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합의 후 성명을 통해 “거시경제 안정을 더 공고히 하고 더 강력하며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성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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