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KAIA 회장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위해 디지털 전환 절실”
2024-07-18 11:05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AIA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자동차 부품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부품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 회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산업 현장의 고령화, 생산인구 감소 등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수출액 938억달러(약 130조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전체 수출 품목 중 무역수지 1위를 기록,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자국 산업 중심 정책 강화와 중국의 해외 진출 급증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수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다양한 방법이 논의됐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이찬형 실장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디지털전환 추진 전략’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연구단 오윤환 단장은 ‘주요국의 제조·산업 혁신 동향과 한국에의 시사점’을,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력 양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실장은 “C.A.S.E(연결성,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로 표현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제조 시스템 혁신, 즉 스마트공장의 구축과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국가‧산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견‧중소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디지털 전환에 지나치게 매몰돼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에만 초점을 맞춘 전략은 우리의 강점을 잃게 될 우려가 있음을 유의하고,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혁신 활동에 투입 예정인 금액을 사업용 자산으로 평가하는 등의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이 혁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기 성과주의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산업 전환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대기업과 중소 부품 기업 간 임금 격차 및 이에 따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원인 중 하나”라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분화한 지원 정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이기형 한양대학교 부총장의 주재로 토론도 이어졌다. 전종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시스템 구축, 기술 인프라 확충, 인력 재교육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며 “대다수 국내 부품사의 경우 자원 부족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실장은 “스마트제조 도입은 부품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도 활용이 필요하다”며 “스마트 제조는 상호 연결 및 데이터 관리·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부품 업체들과 연계한 도입이 요구된다”고 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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