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영국서 3700억원대 손배 피소…“반대소송 제기 검토”
2024-07-19 08:12


[F&F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F&F가 해외의 한 협력업체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렸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F&F와 세르지오 타키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생산·판매하는 모빈 살(MOVIN SARL)이 F&F와 자회사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STO), 세르지오 타키니 유럽(STE) 등 8곳을 상대로 영국에서 37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2022년 F&F가 인수한 미국 테니스 브랜드다.

F&F는 이번 소송이 협력 업체의 계약 해지 우려로부터 비롯된 소송이라는 입장이다. F&F는 “모빈 살이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품질 절차를 미준수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을 받지 못했다”며 “미승인 제품 판매가 어려워졌고 자체 판매 시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될 것을 우려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3700억원이라는 소송 금액에 대해서는 “모빈 살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40년 치를 청구한 것”이라며 “한 시즌에 발생한 일 대비 과도한 금액이며 소송을 제품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F&F는 영국은 소송비용이 소송 금액과 비례하지 않아 과대 청구가 이뤄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F&F 측은 STO가 소송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송으로 F&F와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의 신인도(信認度)가 침해된 점을 들어 직접 또는 STO를 통해 반대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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