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제선 여객수, 대형항공사·외항사 앞질러…단거리 노선 집중
2024-07-22 08:14


제주항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 여객기.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와 외국 국적 항공사를 모두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제선 여객 수는 총 4277만8330명이며, 이 가운데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탑승객은 1526만1591명(35.6%)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1415만8056명(33.1%)보다 110만명, 외항사 국제선 이용객 1335만8683명(31.2%)과 비교해 200만명가량 더 많은 수치다.

국내 LCC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 항공사를 넘어섰다. LCC의 국제선 승객 점유율은 2014∼2016년 10%대에서 2017년 26.4%, 2019년 29.5%까지 올랐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수익이 많이 남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과 화물 시장에 집중한 사이 LCC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을 집중적으로 내세운 것이 여객 수 역전 배경으로 꼽는다. 아울러 대형 항공사가 우세였던 중국 노선의 회복이 늦어진 점도 국제선 수송 비율의 역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상반기 LCC 가운데 가장 높은 국제선 점유율을 나타낸 곳은 제주항공으로 433만명이 이용했다. 이어 티웨이항공(320만명), 진에어(313만명), 에어부산(218만명) 순이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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