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폭 확대…자립 전·후까지 맞춤형 지원
2024-07-24 10:0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 성인이 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24일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체계화 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마스터플랜은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12개 핵심과제 및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자립준비청년은 만18세(보호 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들로, 매년 약 150면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는 1509명이 있다.

시는 기존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 한정됐던 지원을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초3~중3)들이 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흥미·적성 전문검사를 신설한다. 예체능에 재능을 보이는 아동은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원 받는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3세 이상 아동에게는 오는 2028년까지 ‘1인 1실’을 제공해 독립된 자기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ADHD 같은 정서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개별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아동힐링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적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올해 자립정착금을 전국 최고인 2000만원으로 증액했으며 내년부터는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한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 및 공공기관과 연계해 취업상담부터 인턴십, 취업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취업에 성공하면 50만원을 지급한다.

자립준비 기간이 끝났더라도 20대 초중반에 불과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는 민간후원금 등을 통해 ‘SOS 자금’을 신설,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마스터플랜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자립지원전담기관을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지원 확대를 위해 앞으로 5년 간 총 106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마스터플랜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자립준비청년 및 시설 종사자 간담회를 13차례 가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홀로 어른이 돼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