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 2곳에 창업 허브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한국형 스테이션 F’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다. 1000여 개 스타트업에게 입주 공간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스테이션 F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1곳씩 조성된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의 형태로 구축된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의 구축을 통해 각지에 산재돼 있는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을 한 곳으로 모아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에서도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글로벌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해 수도권과 지역 간 창업생태계 격차도 완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홍대 인근에 조성된다. 중기부는 약 100여 곳의 부지 탐색 후, 전문연구기관(한국개발연구원·KDI)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권역을 선정했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최근 테크 중심 경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K-딥테크 타운(가칭·조감도)’으로 조성된다. 글로벌 빅테크기업(앵커기업)과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딥테크 소사이어티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올해 말 설계에 착수, 내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부산 북항 폐창고는 1978년 건축,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 주도 산업화의 상징으로 2026년까지 지역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양 글로벌 창업 허브는 공동 멤버십·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접근이 가능한 허브로 운영된다.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 한국형 스테이션 F(글로벌 창업 허브)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성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