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 “티몬·위메프 정산기한 안 지키면 계약해지”
2024-07-25 11:41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에 여행상품에 대해 정산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티몬·위메프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판매된 여행상품에 대해 이날까지 정산할 것을 요청했다.

하나투어는 이날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다른 여행사들도 내용증명과 함께 정산 기한을 통보한 상태다.

노랑풍선의 정산 기한을 26일, 교원투어 등은 수신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 정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8월 출발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는 다시 여행사에 재결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여행사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에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은 취소돼 소비자는 여행사에서 다시 예약해야 기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서다.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연합]

참좋은여행은 전날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부터 이미 재결제를 적용했고 주요 여행사들도 8월 출발하는 상품부터는 재결제를 요구 중이다.

환불 전에 재결제를 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자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티몬·위메프에서 환불받을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티몬·위메프가 판매한 여행상품은 할인이 적용된 경우라 추가 비용이 들 가능성도 있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교원투어, 모두투어 등은 최대한 티몬·위메프 실결제 금액 기준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티몬·위메프 측에서 빠른 판매를 위해 과도한 할인 등을 적용했을 경우까지는 보장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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