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집까지 찾아가 성폭행한 20대男…‘이것’ 본 교사가 알아채, 체포영장 ‘기각’에 분노
2024-07-30 09:50


[TJB 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범행은 여학생의 팔에 있는 멍 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교사의 눈썰미로 드러나게 됐다. 다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돼, 피해학생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다.

30일 대전경찰청은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전날 20대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대전 중구에 있는 A양의 집을 각각 따로 방문한 뒤 A양이 집에 혼자 있는 틈을 타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다.

이들은 각자 A양과 SNS 채팅으로 소통하다 A양이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집까지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TJB뉴스에 따르면, 한 남성은 A양 부모가 나갔는지 문자와 영상통화로 확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과 교우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A양을 꾀어낸 두 남성은 A양이 초등학생인 줄 알고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아버지는 "설마 초등학생인 걸 모르고 이렇게 했나라고 생각했는데, 다 알더라. 우리 딸이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다 읽어봤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은 A양 팔에 있는 멍 자국을 이상하게 생각한 학교 보건교사가 A양 가족과 상담하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중 1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신상 유포 협박 등 2차 범죄나 여죄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가해 남성 2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들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