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건조 원유생산설비, 거제 출항…“해양플랜트 기술 입증”
2024-07-30 14:17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설치를 위해 출항했다.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3년 간의 건조공정을 마치고 출항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루 약 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무게만 3만4800t에 달한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설비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생산설비다.

거제사업장을 떠난 원유생산설비는 약 한 달간 항해해 카타르의 알샤힌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해상에서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올해 말부터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해외에서 가져오는 주요 자재의 입고가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 임직원이 합심해 안전과 납기를 모두 준수했다.

역대 해양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협력사가 참여한 프로젝트로 한화오션은 협업 경험을 쌓았다. 또한 카타르에너지로부터 품질에 대해 호평을 받아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유전 개발에 대한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화오션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4월 필립 레비 전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생산기술과 관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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