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들 다양한 의견” vs 김두관 “개딸, 당내 정치 지나치게 관여”
2024-07-30 18:25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이재명,김지수 당 대표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열정적 당원들의 열정적 활동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부터 JT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3차 방송토론회에서 ‘강성 팬덤은 다양성을 해치는지’ 묻는 OX 질문에 O도 X도 선택하지 않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질문 자체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가 OX를 안 했다”며 “당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나. 그것도 의견”이라며 “강성 팬덤은 열성 팬덤을 지칭한다. 그 중 일부가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과도한 주장을 하면 문제겠지만 열정적인 당원들의 열정적 활동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일극 체제’를 막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당 내 지지 상황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과거) 노사모 같은 팬덤은 환영하는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의 딸(이른바 ‘개딸’)은 당 내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같아서 좀 염려가 많다”고 했다.

이어 “많은 정치인들이 걱정하고 있고 정치문화에도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나치게 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지 않아야 중도층을 견인해내고 또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를 거론하면서 “우리 당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일극화 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면서 전국을 순회경선하고 있는데 사실은 저는 이 후보, 김지수 후보와 당대표경선을 하고 있고 나머지 여덟분은 최고위원 다섯분을 뽑는 경선을 하고 있다”며 “제가 듣기에 민망스럽게 이 후보에 대한 여러가지 엄호발언을 하고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극이라는 측면에선 맞는 말일 수도 있다”면서도 “체제란 측면에선 틀린 말이다. 이건 체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다양한 국민들 또 민주당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라며 “저도 김두관 후보, 김지수 후보가 당원들의, 또 국민의 많은 지지를 받기 바란다. 그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현재 이런 상황은 제가 선택한 건 아니다. 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도 아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틀린 말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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