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 AMD, AI 칩 매출 2배로 급증…시장 전망 상회
2024-07-31 08:34


AMD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올해 2분기(4∼6월) AI 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AI 칩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AMD 주가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6%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AMD는 2분기 58억3000만달러(약 8조745억원)의 매출액과 0.69달러(약 955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57억2000만달러와 0.68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AMD는 예상했다. 월가에선 매출 66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0.93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AMD는 엔비디아에 이은 AI 칩 생산 2위 업체다.

AMD는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 27억5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대해 AMD는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라고 불리는 AI 칩 출하량의 강력한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40억달러로 전체 회사 매출의 약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AMD의 핵심 사업은 노트북과 서버 중앙프로세서(CPU) 생산으로, PC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9%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PC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임 콘솔을 위한 칩과 3D 그래픽을 위한 GPU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6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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