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초급간부 이탈에…예비역 간부, 다시 돌아오는軍
2024-07-31 10:46


육군은 31일 “올해 전반기 예비역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인원이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육군 21사단 남은빈 소령(진)이 중대원들과 함께 GOP 철책을 순찰하고 격려하고 있다.[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전역을 하고도 현역으로 다시 군에 복귀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늘고 있다.

육군은 31일 “예비역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인원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반기 재임용 제도 선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며 “후반기 기수 선발을 고려하면 50~6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임용 제도는 전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중위 이상의 예비역 장교와 중사 이상 부사관 중에서 재복무를 희망하는 우수 인원을 선발해 다시 현역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원을 즉각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육군은 최근 재임용 간부 증가 이유를 제도 개선과 선발 소요 확대로 꼽았다.

육군은 “기존에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개념으로 주로 활용됐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재임용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휘관 직위를 포함해 다양한 직위에 보직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의 지휘추천과 육군 중앙심사를 시행해 우수자가 선발되도록 했다”며 “재임용 시기 역시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조정해 전역 후 단절 없이 군 복무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대체인력과 중기복무자 공석을 반영해 재임용 선발소요를 대폭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재임용 제도로 다시 입대해 올해 소령 진급에 선발된 육군 21사단 남은빈 소령(진)은 “전역 이후에도 계속 육군에 복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군 복무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GOP 중대장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선봉중대에도 선정된 것이 이번 진급 심사에서 공정하게 평가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임용 후 장기복무에 선발된 11기동사단 조재희 중사는 “전역 후 공무원을 준비하면서도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이 계속 떠올라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35년간 군 생활 후 전역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에 계속 복무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많은 예비역 간부들이 재임용돼 군에서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재임용 제도가 또 하나의 인력획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31일 “올해 전반기 예비역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인원이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육군 11기동사단 조재희 중사가 경수색반 팀원들과 함께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육군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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