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펜저스’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
2024-08-05 11:27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 한국의 윤지수(왼쪽부터),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이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한국 펜싱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에 이어 ‘여(女)펜저스’의 저력까지 과시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화려하기 마무리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펜싱 대표팀이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따낸 최고 성적이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파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줬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격파하며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고 은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일본(금2·은1·동2), 미국(금2·은1·동1)에 이어 이번 대회 펜싱 종목 종합 3위에 올랐다.

펜싱 대표팀의 성공적 세대교체는, 이번 올림픽 선전의 비결로 꼽힌다. 남녀 대표팀 모두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신예들이 합류했다. 남자팀에는 도경동(국군체육부대)·박상원(대전시청)이, 여자팀에는 전하영(서울특별시청)·최세빈(전남도청) 등이 새 얼굴로 힘을 보탰다. 젊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단 우려도 있었으나, 남녀 대표팀 멤버들은 단체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며 자신들을 향한 의문부호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이번 올림픽 펜싱 2관왕 오상욱은 4일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 비결’에 대해 “선후배로 생각하지 않고 동료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따끔하게 얘기할 때가 있는데, 동료로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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