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CI.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협업을 늘리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무상증자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의 올 상반기 매출은 6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 늘어난 102억원을 달성했다. 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2분기 매출은 345억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7%가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를 이끈 건 주력인 화장품 원료 부문과 건강식품 유통 사업 부문이다. 특히, 건강식품 유통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6배 불어난 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K뷰티 수출 호조로 화장품 원료 부문 성장세가 지속된 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 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세를 보인다. 주가는 지난달 22일 4480원까지 내렸으나 전날 역대급 폭락장을 딛고 6일 5780원까지 올랐다. 현대바이오랜드 종가는 전일대비 22.46% 상승한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원료 매출 반등과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 실적 반영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1300억원 이상을, 영업이익은 90% 이상 늘어난 130억원 이상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도 시장에선 주목하고 있다. 앞서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8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올 들어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슬레의 아시아 시장 확장에 있어 현대바이오랜드가 생산기지 역할을 해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5월, 주식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1500만주가 신규 발행돼 총 발행주식 수는 3000만주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인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대가 없이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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