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랜드가 자체제작한 ‘사베리(KL Saberi)’ 슬롯머신 42대를 필리핀 정부 게임 유한공사(PAGCOR) 직영 카지노에 수출했다.

이번 수출로 ‘KL Saberi’ 슬롯머신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 운영 카지노에 납품함으로써 국제 공공부문의 신뢰를 보증받게 됐다.

국산 슬롯머신 사베리

PAGCOR(Philippine Amusement and Gaming Corporation)는 필리핀 정부가 100% 소유하고 관리하는 국영기업이며, 필리핀 내 카지노 규제 관리 및 카지노를 운영해 국세청과 관세청 다음으로 필리핀 정부 수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슬롯머신은 태백에 위치한 강원랜드 슬롯머신 제조공장에서 강원랜드의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완성된 제품으로, 지난 29일 태백을 출발해 인천항에서 선박을 통해 오는 8월 말 필리핀 현지에 도착돼 설치 및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2018년부터 슬롯머신 자체제작을 통해 국내 외국인 카지노에 19대를 공급하고,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도 330대를 운영 중이며, 2023년 해외 카지노에 20대의 슬롯머신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기업기술 혁신개발 사업을 통해 카지노 관련기기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카지노 관련 기기 제조와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