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매출 8747억원 달성…최대 분기 매출 경신
2024-08-07 10:32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매출 증가로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했다.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은 뚜렷해질 전망이다.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다.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75%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 갔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점유율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며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남은 3대 PBM 두 곳과도 각각 계약 체결을 완료하며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 전부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의 커버리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마케팅 전략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미디어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짐펜트라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와 공장 증설 작업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허가를 잇따라 획득했다. 이외에도 ‘악템라’와 ‘프롤리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 6만ℓ인 제3공장이 연내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후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을 비롯해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차세대 동력인 짐펜트라도 미국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들도 해소하고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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