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장관 "온열질환 중대재해 발생시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
2024-08-07 14:45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수분을 보충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7일 전국 48개 지방노동관서장들과 함께 폭염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사고 방지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폭염 예방 설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입되는 예산으로 건설, 물류, 유통 등 사업장에 쿨키트, 그늘막, 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이달 말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하면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날 지방관서장들에게 "만에 하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온열질환과 관련된 근로자 건강 보호조치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노사와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노동약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산재) 승인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건보다 1건 많다. 올해 9건 중 6건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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