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 상업3 오피스텔 건축 허가 동의 철회 촉구… 학교용지 확보 주장
2024-08-07 17:50


김교흥 국회의원과 인천시 서구 주민들이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상업3용지 오피스텔 건축에 대한 건축허가 동의를 철회하고 루원시티 학교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교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과 서구 주민들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교육청에 루원시티 상업3용지 오피스텔 건축에 대한 건축허가 동의 철회와 인천시와 LH에게 루원시티 학교용지 확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주민들은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상업3용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아이들을 봉수초등학교가 아닌 가석초등학교로 배치하기로 결정해 서구청에 의견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가석초등학교는 1㎞가 넘는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큰 대로를 3번 건너고 높은 고바위를 넘어야 갈 수 있어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가기 힘든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시간 차량으로 꽉 막힌 위험한 인천대로를 건너, 아이 걸음으로 30분 이상이 걸리는 지역으로 학교를 보내는 것이 아이들 복지와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의 자세인가”라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무시하고 위험하고 열악한 통학로로 내모는 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적인 결정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루원시티에 사는 아이들이 배치 가능한 가현초등학교는 현재 과밀 상태이고 인근 봉수초등학교의 재학생과 취학 예정인구는 작년보다 2배 넘게 늘어 과밀이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상업3 1162세대 오피스텔까지 들어서면 가현초와 봉수초는 초과밀이 예상돼 아이들은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에서 공부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은 8년전 인천시와 LH는 개발 논리만을 앞세워 멀쩡한 초등학교 용지를 상업용지로 바꿔 발생한 것이라면서 인천시와 LH는 아이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을 880억원에 팔아넘기며 개발편익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루원시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2021년 상업3 용지를 초등학교로 바꾸는 것이 거의 확정됐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인천시와 LH는 상업3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위한 교통심의, 경관심의, 건축심의를 아무도 모르게 초고속으로 통과시켜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주민들은 “루원시티 상업3용지 오피스텔 1162세대와 가정동 5개단지 개발사업으로 1396세대가 더 들어설 예정”이라며 “아직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공동주택1·3용지, 중심1·2·3·4 용지까지 개발하면 루원시티는 초과 인구 유입이 예상돼 초등학교 신설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상업3 건축에 대한 건축허가 동의의견을 당장 철회하고 인천시와 LH는 루원시티 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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