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법자’ BTS 슈가 전동스쿠터 사고…5년간 1만건 발생
2024-08-07 17:57


방탄소년단 슈가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 사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적발된 가운데, 이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 사고가 한 해에만 평균 150건씩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원동기나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도로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전동스쿠터의 상위 개념인 원동기장치자전거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총 1만788건이다. 이로 인해 226명이 숨졌으며 1만3481명이 다쳤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19년 2113건, 2020년 2674건, 2021년 1974건, 2022년 2097건, 2023년 1930건 등 연평균 2000건에 이른다.

원동기장치자전거는 배기량 125㏄ 이하의 이륜자동차와 50㏄ 미만(정격출력 0.59㎾ 미만)의 원동기를 단 차를 이르는 것으로, 슈가가 탔던 전동스쿠터가 이에 해당한다.

음주운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원동기장치자전거의 최근 5년간 음주 교통사고는 2019년 163건, 2020년 191건, 2021년 110건, 2022년 143건, 2023년 144건 등 총 751건이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17명, 부상자는 891명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 운전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처분 외에 형사처벌도 받는다. 슈가의 경우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왔다.

원동기와 더불어 전동킥보드를 포함하는 PM이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시속 25㎞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전동기가 작동하지 않고 차체 중량이 30㎏ 미만인 것을 PM으로 분류한다.

PM 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 총 7854건이 발생해, 87명이 사망했다.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천735건, 2022년 2천386건, 2023년 2천389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PM 음주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53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8∼9월 이륜차와 PM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시행 중”이라며 “가벼운 사고만으로도 크게 다칠 수 있는 만큼 운행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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