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 재고 늘고 가격 폭락…가마당 17만원대
2024-08-09 08:35


입추를 이틀 앞둔 5일 오후 강원도내 한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양곡 창고에 쌀이 잔뜩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산지쌀값이 폭락 중이다. 정부가 생산량 조정과 쌀 소비 촉진 등을 통해 쌀값을 방어하려 해도 재고가 늘고 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이달 산지쌀값은 20㎏당 4만4619원으로 집계됐다. 한 가마(80㎏)로 환산하면 17만8476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7.0%(1만3368원) 떨어졌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쌀값(20만2797원)보다는 12% 하락했다.

정부는 생산량 조정, 벼 회귀면적 최소화, 쌀 소비문화 확산 등 쌀값 방어 정책을 내놓았다. 민당정 협의회는 지난 6월 지난해 생산된 쌀 재고 5만톤을 식량원조용으로 매입하고, 농협을 중심으로 소비촉진 운동 등을 통해 10만톤 규모로 재고를 해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농협은 쌀 재고량 소진을 목표로 올해 연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쌀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이 전년보다 5만톤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쌀 재배면적은 당초 목표인 69만9000㏊보다 1만㏊ 이상 추가 감축된 68만3000~68만9000㏊로 예상된다.

민간 쌀 재고량은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을 포함한 민간의 쌀 재고량은 51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80.7%(23만톤) 늘었다. 평년 대비로는 48.0%(16만7000톤) 증가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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