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대통령 진정성 확인할 리트머스”…민생지원금 수용 촉구
2024-08-09 10:2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민생 협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정치 실현을 위해 윤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는 여파에 직격을 맞고 있는 내수는 심각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라며 “야당이 압도적으로 찬성 의결한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대화하고 협력하자고 하면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직무대행은 “현재 내수경제가 위기를 넘어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며 “대통령 부부가 전통시장에서 사진 찍고 물건 사는 쇼 한다고 해결되는 상황이 아니다. 경제 전체에 활력을 제공하는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 “국정기조 바꾸겠다, 야당과 협치하겠다, 국민은 그동안 대통령이 했던 수많은 공수표와 부도 어음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이 양치기 소년같은 태도를 보이는 한 협치도 위기 극복도 요원하다”며 “민생이 정말 어렵고 국가경제 토대 흔들리고 있다. 초당적 협력을 통해 현재 마주한 위기 돌파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책임 있는 선택과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전날 다시 발의한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해병대원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도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국정농단의 검은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정치에 주어진 막중한 소명”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이 응답할 시간이다. 국민에게 공언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속 움직임은 감감 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한가하게 다른 정치인 품평할 시간에 본인이 했던 첫번째 약속부터 지키라”라며 “제3자 추천이든 다른 대안이든 즉시 발의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말대로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며 “계속 시간 끌며 침대축구만 하려다간 윤석열 정권도 한동훈 본인도 함께 몰락하게 될 뿐이란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독립기념관장 인사도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친일 뉴라이트 학자 김형석 교수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친일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됐다 망언을 일삼았다. 면접 자리에선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극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이런 자를 독립정신 기리는 관장 자리에 앉히며 국민을 욕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등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며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에 백배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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