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10분만 봐도 ‘이것’ 생긴다
2024-08-11 07:48


틱톡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틱톡에서 보는 숏폼 영상이 이용자들에게 왜곡된 미의 기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분 미만의 동영상 시청만으로도 섭식장애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 연구진은 최근 틱톡 콘텐츠가 여성의 체형과 이상적인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에 18~28세 여성 273명을 대상으로 틱톡 콘텐츠가 여성의 체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관찰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신체 이미지와 미의 기준에 대해 진행됐다.

참가가 중 절반은 여성들이 굶는 영상이나 운동 영상, 체중 감량 노하우를 제공하는 틱톡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의 참가자는 자연이나 요리, 코미디를 주제로 한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그 결과 틱톡 콘텐츠에 10분 정도 노출된 실험군에서도 이상적인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자극제, 체중 감량 관련 콘텐츠를 접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거나 자기혐오와 같은 감정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에 2시간 이상 틱톡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이런 콘텐츠가 플랫폼 내에서 차단되지 않고 쉽게 이용자들에게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청소년이 틱톡에서 자해와 제한적인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표현한지 단 몇 분 만에 추천 알고리즘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체와 관련한 유해한 틱톡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통제 및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틱톡 측은 사용자가 적절한 콘텐츠를 검색해 사용한다면 피드가 재설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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