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경쟁자 복권 않겠다’ 제의에 李가 거부…野 파괴공작”
2024-08-12 11:37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전 대표가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4월) 영수회담을 할 때 소위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는 (복권) 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를 했는가 하면,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을 때 이 전 대표가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해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사실 이것은 완전히 공작정치다. 야당 파괴공작”이라며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전 대표가 그것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야당의 정치지도자(김 전 지사)를 당연히 복권을 해야지 복권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야당파괴 공작”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저도 영수회담 주선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잖나.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했다”며 “이걸 무슨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김 전 지사는 복권되는 순간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니까 정치재개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것은 두고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본인이 선택할 문제고 민주당 당원들과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지 김 전 지사가 복권됐다고 해서 바로 대통령 후보가 된다 하는 것은 좀 성급한 판단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인적 자산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더 큰 민주당 더 큰 인적자산이 된다”며 “이재명 전 대표가 혼자 있기 때문에 일극체제라는 비난도 있는데 만약 이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지사 이런 분들이 함께 경쟁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항마가 된다는 것보다도 경쟁할 수 있다 그렇게 보지만 현재의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을 보면 역시 이 전 대표가 선두로 갈 것이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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