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으로 민간 장기·고정금리 대출 활성화 지원
2024-08-13 15:08


서울 한 시중은행 영업점의 대출 안내문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국민·신한은행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 3자보다 우선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하는 채권이다. 주금공은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발행기관을 대신해 이를 상환하도록 하는 ’지급보증‘에 나섰다.

주금공은 지급보증을 활용해 ▷국민은행 5년물(2000억원, 3.16%)·10년물(1000억원, 3.19%) ▷신한은행 10년물(3000억원, 3.19%)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동일 만기 은행채(AAA) 금리 대비 약 0.06~0.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주금공이 최초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지원한 것다. 5년 만기 위주의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또 신한은행은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과 더불어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커버드본드의 당초 목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자금조달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주금공은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해 자체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에 은행이 발행하는 장기 커버드본드를 직접 매입하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공사의 이번 지원은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금융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정금리대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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