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로맨스, 다시 다이아몬드 되어 빛나다[함영훈의 멋·맛·쉼]
2024-08-13 17:5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네온이 춤을 추는 남포동의 밤, 이 밤도 못 잊어..남포동 부르스”

용두산공원은 이름만 들어도 짙은 서정이 훅 들어오는 남포동, 자갈치시장, 광복동, 부산항이 감싸고 있는 부산 근·현대 역사의 산증인이다.


부산 용두산공원. 다시 찬란한 빛을 내는 이공원의 지킴이 부산타워는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공식 별칭을 얻었다.


부산항

1916년 준공된 부산 최초의 근대공원으로, 과거 1960~1970년대에는 부산의 주요 행사들이 개최되는 부산 문화의 중심이었고, 배 멀미를 겪는 남부지방 신혼부부들이 제주 대신 선택했던 신혼여행지였다.

이곳에는 부산의 수호신 처럼, 전역을 굽어보는 부산타워가 있었다. 그러나 피란 달동네 즉 원도심의 쇠락과 함께 부산의 중심은 해운대와 광안리 등으로 이동하며 용두산공원의 인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식어가는 명성으로 어둠이 가득했던 용두산공원에 최근 재도약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미디어파크 개장과 함께 대한민국 야간관광명소 인증인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것이다.


최근 열린 캔들라이트 콘서트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아이코닉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야간 공연인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연이어 선보이며 ‘밤에 더 힙한 MZ들의 놀이터’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부산타워는 가장 빛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더해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별칭을 공식적으로 얻었다. 코로나 때, 희망의 ‘달 토끼’ 조명으로 청춘의 지친 마음을 달랬고, 접근규제가 풀린 직후 대규모 국민 문화행사가 봇물 처럼 펼쳐졌다.


“달토끼, 날 안아줘” 코로나때 마스크 낀 청춘을 위로하던 용두산 달토끼

과거 영광의 재현을 위해 용두산공원은 또하나의 대국민 콘텐츠 ‘2024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선보인다.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일정으로 ‘2024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열고 있다. 그동안 다소 저평가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의 색다른 밤 매력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그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지역은 부산 원도심의 중심인 용두산공원 일원이다.


자갈치 시장

대한민국을 뒤흔든 ‘MZ 핫플’은 단연 팝업스토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은 트렌디한 야간관광을 선보이는 선두주자답게 작년 2030 직장인 인기 캐릭터 ‘도구리’와 컬래버한 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데 힘입어 올해는 부산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를 활용해 더욱 확대 운영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기 썸머 나이트 팝업’(이하 나이트 팝업)은 8월 15일(목)~25일(일) 오후 2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용두산공원에서 상시 운영되며, △팝업 한정판 굿즈 판매 △대형 포토존 △네컷 포토 △선착순 현장 이벤트 △부기 등장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한 8월 15일(목)~18일(일), 22일(목)~25일(일)에는 ‘나이트 플리마켓’도 함께 운영돼 8월 용두산공원의 밤은 그야말로 인증샷이 가득한 한여름 밤의 놀이터가 된다.


부기 썸머나이트 팝업

‘나이트 팝업’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5일(일) 저녁이다. 오직 이번 팝업에서만 볼 수 있는 ‘부기x로티&로리 썸머 나이트 퍼레이드’ 스페셜 데이를 진행, 저녁 9시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자랑하는 환상적인 나이트 퍼레이드와 함께 부기와의 컬래버 무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름이 끝난 9월에는 부산 용두산공원의 로맨틱한 가을밤이 준비돼 있다. 9월 26일(목)부터 28일(토)까지 3일간 개최 예정인 ‘별바다부산 용두산 나이트 페스티벌’은 야간 힐링 공연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용두산공원을 낭만 가득한 가을밤 핫플로 만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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