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지원 단체가 준 캔디…알고 보니 ‘마약’
2024-08-15 07:50


사탕.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노숙자 지원 단체에 기부된 사탕에 마약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시의회는 익명의 시민이 오클랜드 노숙자 지원 단체에 기부한 사탕에 치사량 수준의 마약이 담겼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탕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사탕 포장지에 쌓여있지만 실제로는 고체 형태의 마약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약물 재단에 따르면 해당 사탕에는 일반 복용량의 300배 수준의 마약이 들었다. 벤 버크스 뉴질랜드 약물재단 대변인은 “마약을 무해한 물건처럼 위장하는 것은 일반적인 밀수 수법이고, 더 많은 사탕이 뉴질랜드 전역에 배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탕을 기부 받은 재단은 6주 전에 마약 사탕이 기부됐다고 전했다. AP는 해당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탕이 배포되었는지, 또 그 사탕에 마약이 들어갔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해당 사탕을 먹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마약 사탕은 개당 608달러(약 82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마약 사탕을 기부했다기보다는 실수로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보도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마약 사탕을 추적하기 위해 400명의 시민에게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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