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종찬, 尹 정부에 ‘일본의 밀정’과 ‘반역자’ 있다고 해” 비판
2024-08-16 08:1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겨냥해 “공법단체의 수장이 비현실적 의혹을 남발하며 음모론의 발신자이자확성기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4일 SNS에 광복절 경축식을 둘러싼 정치권 분열과 관련해 “그 논란의 중심에는 이 회장이 있다”고 적었다.

권 의원은 “우선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은 건국절을 제정한다면서 선동적 비난을 퍼부었다”며 “스스로 만들어낸 상상에 화를 내는 셈”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심지어 (이 회장은) 현 정부에 ‘일본의 밀정’과 ‘반역자’가 있다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1919년 건국설과 1948년 건국설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선언적 건국’이라면 1948년 5.10 총선거를 통해 구성된 재현의회와 대한민국 건국은 ‘실질적 건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부터 1948년 대한민국 건국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의 세월은 건국의 시작과 완료, 건국의 선언과 실질에 이르는 과정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며 “우리 헌법이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명시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 회장은 한 라디오에서 뇌물죄 전력이 있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에 추천했다고 밝혔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건국절 제정 음모론을 살포하면서 자신이 점지한 사람은 ‘레미제라블’을 인용하면서까지 추천을 강행한 것”이라고 짚었다.

권 의원은 “육사 출신의 이 회장은 박정희 정부에서는 주영국 대사관 참사관을, 전두환 정부에서는 중앙정보부 총무국장과 안기부 기조실장을, 노태우 정부에서는 정무장관을,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정원장을, 윤석열 정부에서는 광복회장을 역임했다”며 “정파를 넘나들며 누구보다 대한민국에서 많은 것을 받은 분께서 그 경륜을 국민 통합이 아닌 갈등 분열에 사용하시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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