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명팔이 척결’ 정봉주 탈락
2024-08-18 19:0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전달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득표율 85.40%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민주당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당 대표직 연임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명팔이 척결’을 내세웠던 정봉주 후보는 선거 결과 최고위원에 낙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85.40%로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 대표의 이번 득표율은 지난 2022년 대표 선거에서 자신이 기록한 77.7%를 넘어선 민주당 대표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로써 이 대표는 지난 6월 24일 대표직 연임을 위해 당 대표직을 사임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민주당을 이끌게 됐다. 이 후보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먹사니즘’을 기치로 내세우며 민생과 실용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의 오랜 금기였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및 보완’ 입장을 보이는 등 민생경제 문제에 있어 우클릭 행보도 보였다.

이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 역시 ‘친명(친이재명)계’로 채워졌다.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 등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후보별 득표율은 ▷김민석(18.23%)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의원 순으로 집계됐다. 수석최고위원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김민석 의원이 맡게 됐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 초반 선두를 유지했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 발언 논란 여파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6위로 내려앉으며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정 후보의 정견발표 시간에 당원들이 앉아 있는 관객석에서 “사과하라”, “사퇴하라”, “물러나라” 등 비판이 터져 나왔고,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손에 들고 있는 당원들은 장내 곳곳에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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