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LG전자 음식물처리기…안산시 40세대에 시범공급
2024-08-20 10:00


LG전자가 개발 중인 음식물처리기 설치 예시.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경기도 안산시와 음식물 쓰레기, 일회용품 등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출시를 앞둔 음식물처리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20일 안산시청에서 안산시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과 이현욱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우선 LG전자는 음식물처리기와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처음 선보이는 LG전자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안산시의 공동주택 약 40세대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약 두 달 동안 음식물처리기 설치 전과 설치 후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조사해 음식물처리기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를 실증할 예정이다.

LG전자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을 배양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미생물 분해형이어서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다.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배수구에 투입 후 작동시키면 물은 별도로 배수되고, 수분이 줄어든 음식물 쓰레기는 미생물 분해 장치에서 발효·건조된 후 분리 배출하는 방식이다. 하수관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가루나 찌꺼기가 없어 수질 오염과 하수관 막힘, 역류 가능성이 낮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발효·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는 부산물 수거함으로 자동으로 옮겨져 삽 등으로 퍼내는 불편함도 없다. LG전자는 이번 필드 테스트 과정과 검증 등을 거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와 안산시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본오동 샘골로)’을 위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페 매장 내 LG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설치해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안산시에 위치한 공공기관에도 마이컵 설치를 확대하고 관련 캠페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현욱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환경 보존과 순환경제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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