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금 사야해?…“내년 온스당 3000달러 간다”
2024-08-20 11:13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이하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의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께 전거래일보다 0.01% 상승한 온스당 2504.1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2541.30달러로 전장보다 0.1% 상승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2500달러대를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준 금괴는 일반적으로 1개당 400온스로 제작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대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중동 긴장 고조 등의 불확실성도 존재해 내년까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향후 3~6개월 동안 금 투자 심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금 가격은 올해 4분기 평균 온스당 2550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3000달러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BMI리서치는 금이 안전자산으로 매력을 얻고 있다며 “2024년 금이 여러 번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브린 초우두리 BMI리서치 상품 분석 책임자는 올해 대선, 중동 긴장 고조 등을 언급하면서 “금은 불확실성에서 번창한다. (그리고) 지금 불확실성은 정점에 있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다음 달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도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강세를 나타낸다.

CNBC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값을 견인하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금을 구매하는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금의 투자 매력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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