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반국가세력? 거울 선물하고 파”
2024-08-21 10: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과 관련해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중 핵심이 국가를 침략한 행위에 대해서 이를 부정하는 행위, 이게 바로 반국가세력 아닌가”라며 “친일 미화, 식민 지배 정당화 이게 가장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주권, 국민, 영토로 구성되는 국가 중에서 영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독도에 대한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 이런 게 바로 반국가행위”라며 “또 국가의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 이게 바로 반국가행위 아닌가. 이거 누가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의 그리고 역사에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최고위에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이 이뤄지는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하다. 내수 위기, 자영업 위기, 거기다가 민생 경제 전체적인 위기가 격화되고 있다”며 “그런데 기묘하게도 정부만 내수 회복을 주장하면서 나 홀로 낙관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방법을 총동원해서 민생을 또 경제를 살려야 될 때”라며 “민주당이 28일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재표결에 나선다. 자꾸 현금 살포 운운하던데, 정확하게 말하면 전국민 소비 쿠폰 지급”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현금 만져 본 사람 아무도 없다. 그리고 지난 코로나 때 이게 얼마나 서민 경제 지원에 도움이 되는지를 실증적으로 증명한 바가 있다”며 “대안도 없이 상대가 주장하면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이런 마인드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로만 민생하지 마시고 실효성 있는 가능한 실질적 대안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가 아주 다시 심하게 유행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한 달 새 4배 급증했다고 한다”며 “7개월째 대책 없이 의정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국 응급의료 기관들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위를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일본의 마음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대책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신속하게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의료대란 수습에도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정부 예산으로 틀어막으면서 언제까지 견딜 생각인가. 월 2000억 가까이 국민의 혈세를 퍼붓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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