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1등, 작년에는 ‘소고기’·올해는 ‘사과’
2024-08-23 15:32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추석 선물 1위는 소고기였다. 올해는 사과다. 사과 가격이 내려가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소비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25.2%는 추석 선물 세트로 사과를 사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어 소고기가 16.2%, 과일 혼합 세트가 12.8%였다. 사과 세트와 과일 혼합 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를 더하면 38.0%였다.

생산량 감소로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던 올해 설에는 사과 선물 세트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9.6%에 불과했다. 사과 가격이 내려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8월기준) 사과 생산량 추정치는 47∼49만톤으로 39만톤 수준이던 작년보다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출하량도 작년 3만7200톤에서 4만1100톤으로 10.5% 늘었다. 가격은 8만1200원(홍로 10㎏)에서 5만4000원(예측)으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됐다.

사과가격이 내려가면서 선물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소고기를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1.4%로 가장 높았고, 건강기능식품은 16.8%였다. 추석 선물 세트 구매 예산은 10만∼20만원이 29.4%, 5만∼10만원이 25.8%, 20만∼30만원이 21.4%, 5만원 미만이 9.5%였다.

선물 구매 예정 시기는 추석 연휴 1주 전이 45.0%였다. 연휴 시작쯤이 26.8%로 뒤를 이었다. 추석 귀성 의향은 47.1%로, 올해 설(45.5%)과 비슷했다. 작년 추석(31.6%)과 비교하면 늘었다.

성수품 구매 의향과 관련해서는 소고기 30.3%, 나물류 16.6%, 사과 14.8% 순이었다. 성수품 구매 예산은 10만∼20만원이 31.0%, 20만∼30만원이 24.7%, 5만∼10만원이 20.3%, 30만∼40만원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복수 응답)는 선물 세트(71.4%)와 성수품(70.5%) 모두 1순위가 대형마트였다. 2순위 구매처는 선물 세트가 온라인 전용몰 34.3%, 성수품은 재래시장 36.7%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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