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2.1%까지 내려갈 것” 한은, 머신러닝 예측 발표
2024-08-26 06:00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상추 판매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둔화하고, 9월엔 2.0%까지 떨어진다는 한국은행 예측이 나왔다. 해당 전망은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이뤄졌다.

한은은 23일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번달에 2%대 초반까지 내려가고, 9월엔 2.0% 내외까지 둔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8~9월 중 2.1% 수준에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봤다.

7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0.5%포인트 가량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비근원품목은 농산물가격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안정되면서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류가격도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안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근원품목은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내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상품가격 상승률은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집세를 제외한 근원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집세의 경우에는 그간 오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일부 반영돼 낮은 수준에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예측의 배경에는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부터 유가‧농산물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로 나타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다.

품목별로 나눠보면 석유류는 8~9월, 농축수산물은 8월·10월에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더라도 전년동월비 기준인 인플레이션 수치 자체는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연말 나타난 유가하락 등으로 반대 반향의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다소 제약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번 전망은 머신러닝 기법과 상향식 추정을 결합한 예측모형으로 생성됐다. 한은은 모형 예측을 위해 2300여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상향식 모형의 평균 예측오차는 당월 예측시 0.14%포인트, 익월 예측시 0.19%포인트”라며 “시장 전문가 서베이나 기존 연구의 머신러닝 대비 30~60%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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