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이 사과주스로 착각해 제공한 와인. 뉴욕포스트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미국의 한 식당에서 2살 아기에게 실수로 주스 대신 와인을 제공해 아기가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시에 거주 중인 발렌시아 부부는 2살 딸과 함께 한 일식당을 방문했다.

그런데 식사 도중 갑자기 딸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개를 가누지 못하더니 몸을 비틀거리기 시작한 것. 아이의 엄마인 노에미 발렌시아는 “딸이 몸을 흔들거리다가 넘어지고 벽에 기대더니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함을 느낀 부부는 딸이 마신 사과주스를 살펴봤고 그 안에는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결국 아이는 응급실로 이송됐고 혈액 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로 나타났다.

알고 보니 식당이 실수로 주스 대신 와인을 제공한 것이었다. 식당 측은 "종업원이 실수로 '사과주스'라고 잘못 표시된 요리용 와인을 제공했다"면서 사과했다.

부부는 식당 측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음식과 음료를 보관할 때 라벨을 제대로 부착하라"고 당부했다.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꼭 먼저 맛보고 확인하라”라고 조언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주 정부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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