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위기” 中게임 ‘오공’ 판매 1000만부 돌파…신드롬 일으킨다
2024-08-24 17:32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체험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黑神話:悟空) 판매량이 출시 사흘 만에 1000만부를 넘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정식 발매된 ‘오공’이 23일 저녁 현재 1000만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온라인 게임 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펑지 게임 사이언스 창업자는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1000만부 돌파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트려 오공과 게임 사이언스, 여러분 자신을 위해 건배”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위안(5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한층 낙관적인 전망치는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위안(9340억원)이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쳐 300만명을 뛰어넘었다.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오공’은 중국 최초 ‘AAA 게임’(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주기가 길며, 제작 수준이 우수한 게임)으로 불린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찬사를 보내는 등 ‘오공’의 초기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된 중국 일부 지역은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열성 팬은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쪽이 넘는 배경 자료를 제작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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