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올해부터 느린학습자 학습‧심리‧정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관련 교육 장면.[강북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올해부터 느린학습자 학습‧심리‧정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느린학습자란 경계성지능인(지능지수 71〜84) 등 인지·정서 면에서 또래보다 뒤쳐지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 발견해 다양한 경험과 교육이 더해지면 성공적인 성인기로 전환 가능하다고 구는 덧붙였다.
구는 오는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와 같이 걷는 법’이란 주제로 교육토론회를 연다.
강북미래교육지구 사업 참여자 중 토론 희망자를 모집하고 성북강북학습도움센터 등의 추천도 받았다.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강북 마을교사,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 학습상담 봉사자 등 9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8개조로 나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토론을 통해 도출한다.
구는 이번 토론회가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올해 하반기부터 구가 양성한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를 초등학교에 보조교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또 9~11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 공연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순희 구청장은 취임 후 초·중·고 20개교를 방문해 교직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느린학습자의 고충을 들은 바 있다.
이 구청장은 “느린학습자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할 시점”이라며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느린학습자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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