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전고체 배터리 동박 ‘니켈도금’ 개발 완료
2024-08-27 08:5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니켈도금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 배터리용 동박인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박은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음극재를 코팅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고 전기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전도성이 우수하고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 요구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니켈 표면처리로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내식성이 뛰어나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황이 동박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스테인리스(SUS), 니켈박, 니켈도금박 등이 필요하다. SUS,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기존 동박 양면을 도금하는 형태인 니켈도금박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니켈도금박 개발 초기부터 국내 배터리사와 협업하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진입장벽인 황에 의한 동박의 부식과 경제성 부분을 극복했다. 현재 고객사의 공정과 폼팩터(형태)에 맞춘 니켈도금박을 국내 주요 고객사와 함께 평가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단계에 별도로 시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로부터 전지용 복합기재 개발 문의가 들어오면서 관련 사업성 검토를 시작했다. 중국의 복합동박 선도 업체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술 미팅을 진행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과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복합동박은 폴리머 필름 양면에 구리를 증착·도금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기존 동박보다 구리 사용량이 줄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무게도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술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동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