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기업·주주 가치 급상승
2024-08-28 11:12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투시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80%대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기록적인 오름세다. 시장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상승세를 두고 신용등급, 실적 등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7%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주요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의 CFO인 김회언 대표이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주목을 받았다.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등급을 상향조정 받았다. 신평사의 정기 평가 결과 건설사 10곳의 조정 대상 가운데 2곳만 상향조정 된 바 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기반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 원에서 지난 2분기 말 1조6000억 원 수준까지 줄었으며 순차입금 역시 2022년 말 1조4000억 원에서 2분기 말 9000억 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영업실적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반기 기준 매출 2조 244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4.7%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조세가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부터는 자체사업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4분기 분양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4조2000억 원 이상의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상업부지와 더불어 일부 주거 단지의 운영 사업으로 현금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물량 역시 순조로운 흐름세다. 올해 상반기는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 대구범어아이파크 등 8개 단지에서 3600여 가구를 분양했다. 하반기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천안성성5·6지구 등 1000여 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을 분양해 연간 총 1만3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신용등급 상승에 더해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같은 재무적 성과가 최근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라며 “향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필두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IR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써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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