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바다야, 아쿠아플라넷 덕분에 살았어” 여수서 바다거북 치료후 방류
2024-08-28 16:5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쿠아플라넷이 올해에도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바다거북을 방류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 바다거북 방류

28일 방류된 바다거북은 총 3종 9마리로,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증식한 매부리바다거북 4개체, 푸른바다거북 1개체와 여수에서 구조한 붉은바다거북 1개체, 푸른바다거북 1개체 그리고 타 기관에서 구조한 붉은바다거북 2개체이다.

과거 방류되었던 바다거북의 등갑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한 GPS가 부착되어 이동 위치를 파악하여 연구데이터를 추적중이다.

2020년 9월에 방류한 푸른바다거북(KOR0139)은 베트남 동쪽 해안에서 발견되었고, 2021년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KOR0152개체는 대만에서 KOR0153개체는 중국과 배트남 해역을 통과해 1만 5천 KM를 헤엄쳐 일본 나가사키 해안에서 마지막 위치를 남겼다.

2022년 방류한 매부리바다거북(KOR0158)도 일본 나가사키 해안에 자리잡았다. 올해 방류된 개체들도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하는‘MBRIS 해양생물 공간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 예정이다.

이번 방류에서는 정치망에 혼획되어 구조된 후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치료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각 1개체가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쿠아플라넷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이자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활발한 구조활동과 인공번식으로 해양생물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보호대상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로 지정된 바다거북의 구조, 치료, 인공증식 등 종 보전과 자연 방류를 위해 깊은 관심과 헌신을 기울인 아쿠아플라넷 제주 조재현 대리와 아쿠아플라넷 여수 서승현 수의사에 해양수산부 표창을 수여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현재까지 총 209마리의 바다거북 인공증식에 성공하였고, 지난해 9월에 부화한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개체들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만 1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관람객의 응모 이벤트로 직접 이름을 지은 ‘23년 1호 새끼 바다거북 ‘부매랑’은 ‘부메랑처럼 국내 바다로 다시 돌아올 매부리바다거북’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개체들이 잘 자라 자연에 방류 가능한 나이가 되면 바다로 방류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쿠아플라넷 한훈석 대표이사는 아쿠아플라넷과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바다거북이 국내 자연에서 서식지를 찾길 바라고, 국내로 서식지를 다시 찾은 1호 바다거북이 아쿠아플라넷의 ‘부매랑’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바다거북 종증식 연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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