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힘으로.."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의미심장한 서평
2024-09-02 15:29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털옷을 벗을 없는 다운이의 여름나기'란 제목으로 반려견과 함께 찍은 모습을 올려 근황을 알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2일 뇌성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 여성 최초로 해외박사 학위를 받은 정유선 교수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서평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책은 비틀거리는 걸음에 모국어 발음도 어려웠던 소녀가 국내대학에 갈 수 없게 되자, 미국으로 유학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어 최고교수의 영예를 안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성공 스토리"라며 "역경을 이겨낸 삶의 이야기는 항상 감동을 주지만 이토록 위대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라고 소개 했다.

이어 "초등학교 입학 첫날 비틀거리며 교단 앞으로 나가 힘든 발음으로 자기소개를 할 때부터 저자는 수없이 넘어졌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라며 "이제야 웃으며 옛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 배어있는 눈물들을 생각하면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상처 많고 삶이 고단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힐링 책"이라며 "젊은이들에겐 훌륭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국 사회의 포용성을 언급하며, "장애인에 대한 이 포용성의 격차가 곧 나라 간 수준의 격차일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얼마나 낮아지고 포용성은 얼마나 높아졌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교수가 보완대체 의사소통기라는 컴퓨터 음성보조기를 이용해 강의하고, 국제대회 기조연설도 한 점을 언급하며 "장애인들에게 보조기는 안경이나 보청기와 같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장애인들은 보조기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는 반성들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고, 이 전 의원이 그 대가로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 모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직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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