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4%↓·배추 10.4%↓…추석 성수품 15개 품목 하락세
2024-09-04 08:32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배추·무와 사과·배, 한우 등 추석 성수품 15개 품목이 정부의 할인지원과 공급 확대로 일주일 새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성수품 20개 품목의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평균 소매 가격이 지난달 27일보다 0.2% 하락했다.

20대 성수품 가운데 15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정부는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톤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7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지난달 28일 발표한 바 있다.

재배 면적이 줄고 지난달 폭염과 강원 지역 가뭄으로 가격이 높아 ‘금(金)배추', ‘금(金)무’라는 말까지 나왔던 여름 배추와 무는 추석 성수용 물량이 본격 출하되고 정부 할인 지원까지 실시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배추는 상품 1포기가 지난달 27일 7561원에서 지난 2일 6775원으로 10.4% 내렸고 무는 같은 기간 개당 4067원에서 3828원으로 5.9% 하락했다.

사과와 배는 평시의 3배 이상으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안정세다. 사과는 10개당 가격이 2653원으로 4.0%가, 배는 10개당 32574원으로 2.4%가 각각 내렸다. 특히 사과는 작년과 평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정부는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과 지정 출하 물량 3만t(톤)을 추석 전까지 공급할 계획으로, 이달에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와 돼지는 사육 두수가 늘어 가격이 안정적이다. 다만 한우는 대형마트 할인이 일시적으로 끝난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1등급 등심 100g당 8천821원으로 5.4% 상승했다.

수산물은 정부 물량 방출 등에 따라 명태와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가격이 하락했다. 명태(1마리)는 3606원, 오징어(1마리)는 3577원, 갈치(1마리)는 2937원, 고등어(1마리)는 3220원으로 각각 2∼3% 안팎 떨어졌다.

폭염 속에 가격이 뛰었던 시금치 등 잎채소는 20대 성수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금치는 100g당 4110원으로 여전히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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