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호조에 자금수요 둔화…2분기 산업대출 증가폭 축소
2024-09-06 14:09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1분기보다 축소됐다. 실적 호조로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4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5조원 늘었다. 분기별 산업대출 증가 폭은 지난 1분기(+27조원)보다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2분기 말 대출 잔액은 47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1분기 중 12조2000억원 늘었다가 증가 폭이 축소됐다.

화학·의료용 제품(+1조1000억원)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8000억원), 기타 기계·장비(+7000억원) 등의 각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한은은 대기업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42조3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 중 11조원에서 2조원 넘게 확대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부동산업 대출 증가 폭이 3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커진 반면, 도소매업 대출 증가 폭은 4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비주거용 임대업 중심으로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위주의 증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2분기 말 건설업 대출액(105조6000억원)은 건설기성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출 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이 7조9000억원, 시설자금이 17조원 각각 증가했다.



th5@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