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의료계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내건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복지부 장차관 경질과 관련해 “(의료계가 테이블에 나오면) 모여서 무슨 이야기든 못하겠냐”며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를 하는 입장에서 이거를 내세우고 이게 아니면 안된다고 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한 대표는 “빨리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을 해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의료계도 이야기를 하면 (협의체에서) 다수결로 한다는 것 아니지 않냐”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직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와 복지부 장차관 경질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은 것과 다르게 보다 열린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입장이 다르니까 만나서 대화하는 것 아니겠냐”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의 조건으로도 뭐는 안된다는 것이 없다. 그런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여러가지 이유에서 2026년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을 낼 때 저의 생각이 있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생각을 고집하겠다, 절대 안된다는 것을 가지고 만남이 이뤄질 수 없다. 일단 4자 간 만남이 (이뤄지고) 대화가 출발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의료계도 충분히 들어와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구조다. 거기에서 충분히 대화해보자는 것”이라며 “의료계에서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참여해주셔서 한 번 대화를 (시도)해주시면 좋겠다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