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위기…유통·식품 총수, 추석연휴도 경영 구상
2024-09-13 08:35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에 있는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유통·식품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 5일간 추석 연휴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을 이어간다.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수익성 강화 방안을 고안하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휴 중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연초와 명절 등 매년 두세 차례 신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이후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현장 경영도 이어간다. 특히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현안을 두루 살필 전망이다. 신 회장의 최근 화두는 한일 롯데를 결합한 ‘원팀’이다. 이를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벨기에와 폴란드의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은 신 회장은 ‘원롯데’의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했다.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의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별다른 일정 없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뒤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8∼9시에 퇴근하는 일과를 유지 중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과 골프도 끊었다.

정 회장의 하반기 경영전략의 초점은 수익성 강화다. 올해 안에 핵심 계열사의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인적·조직 쇄신 등 노력을 이어왔다. 정기 임원인사도 주요 현안이다.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그룹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이후 첫 정기인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내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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