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남부지방 중심 하루 이틀이 고비…한 명 인명피해도 없도록”
2024-09-21 19:09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이번 호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앞으로 하루 이틀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정안전부·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집중호우 관련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격오지 주민의 사전 대피와 위험지역 차량 통행 제한 등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철저한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극단적 위험 기상 발생시 호우 긴급재난 문자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비상근무하는 공직자를 격려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이 들어도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상청은 "태풍 풀라산은 21일 오후 3시께 진도 앞바다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21일 밤까지 남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며 전남과 경남권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행안부는 6개 시도에서 총 525세대 835명이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353세대 545명은 아직 대피 중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전국에서 2만751명이 비상 근무 중"이라며 "위험징후 포착시 지방자치단체별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유기적 협업 하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한편 20~21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땅꺼짐, 산사태, 낙석, 정전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

열대저기압으로 변한 풀라산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는 강풍까지 불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으며,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와 낙석, 정전이 잇따랐다.

철도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며 이용객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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