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낙인대신 재도전” 혁신도전 R&D…평가제도 확 바뀐다
2024-09-22 12:00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 모습.[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은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평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고난이도 목표를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R&D 사업(앞으로(APRO) R&D)에 대해서는 결과주의적 평가등급을 폐지하고 과정 중심의 정성평가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APRO R&D는 선도형 R&D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과기정통부가 범부처 R&D사업 중 혁신도전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분류하고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그동안 연구자들이 R&D 종료시점에서 당초 연구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실패’라는 낙인과 이에 따른 후속과제 미선정 등 불이익 등으로 인해,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과감한 목표와 최초의 방식을 도입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혁신본부는 앞으로(APRO) R&D 사업 수행 시, 단계별 혹은 최종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우수‧보통‧미흡으로 구분하던 기존 ‘평가등급제’를 폐지하고, 연구 과정에 대한 정성적 컨설팅으로 개선하는 ‘밀착관리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앞으로(APRO) R&D 밀착관리제가 연구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반영한다. 오는 11월 앞으로(APRO) R&D 사업 중 하나인 보건복지부의 ‘자폐혼합형 디지털치료제 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기존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이분법적 관념을 대전환하여 성공에 이르는 경로로서 실패의 의미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APRO) 고위험‧고난이도의 연구과제에 적합한 평가의 틀을 제시함으로써 연구자의 도전성을 고취하고 나아가 국가 R&D 체질을 선도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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