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서 일하고 220만원 받은 아내…남편은 “너무 과하지 않나요” 하소연
2024-09-23 12:50


송편.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내가 추석 명절에 이틀간 시댁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 대가로 220만원을 받자 남편이 "너무 과하지 않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저런 시부모가 있다니 부럽다"거나 "남편이 찌질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3년차인 남성 A씨가 추석 때 겪은 일이 올라왔다.

A씨는 "아내가 시댁 안간다고, 따로 가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 싸웠는데, 제가 4녀 1남의 막내인데 안갈 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가자고 애원했고, 아내도 결국 한번은 가보겠다고 해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시댁에 도착한 아내는 추석 이틀 전부터 추석 당일 점심까지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A씨는 "음식 하는 내내 엄청 힘들어하고 고생하는게 보였다"며 "도와주려고 해도 거절해서 못 도와줬고, 추석 당일 오후 2시쯤 처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때 A씨의 부모님이 100만원, 누나들이 30만원씩 각출해서 120만원 등 총 220만원을 아내에게 줬다고 한다.

A씨는 "이틀 일하고 220만원 받았는데 이렇게 받는 아내가 있냐"며 "좀 과하다고 생각해서 말 꺼내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그럼 네가 할래? 똑바로 할 수 있냐?'고 정색하길래 대답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날 이후로 A씨의 아내는 명절 때마가 흔쾌히 시댁을 가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랑 결혼한 덕분에 우리 집에서 받는 돈이니 저한테 도의적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봤는데, 무시하고 오히려 부모님께 일러서 사람 난처하게 했다"며 "너무 과한 금액 아니냐"고 재차 호소했다.

A씨는 이어 "저도 어느 정도 요구해도 되지 않냐. 반까진 아니어도 60~70%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냐?"며 "아내만 명절 때 돈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런 시부모가 있다니,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을지 부럽다", "아내가 받는 돈이 아까우면 가지 말아라", "찌질한 남편이다. 본인은 일 하나도 안했으면서" 등 남편의 의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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