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에 채소 생산자물가 폭등…배추 73%·시금치 124%↑
2024-09-24 09:05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달 폭염 영향으로 채소와 축산물의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산물은 전월 대비 7.0% 증가했고, 축산물은 4.2%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 각 유통사에서 조사한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321원이었다.

이는 aT의 1년 전 조사 가격과 비교하면 50.5% 비쌌다. 평년과 비교하면 29.2% 높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한편,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119.23으로 5월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가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다시 8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1.3%)와 운송서비스(0.4%)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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